“산업 강국의 출발점” 백종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이 그리는 대전환

2026. 03. 09. 05:32(수정: 2026. 03. 11. 05:58)ksia.central조회 2

내용요약백종대 파이빅스 대표이사, 제11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취임
스포츠 경기 강국에서 산업 강국 전환 강조

백종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제공

백종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 스포츠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맞춰 발전했다. 그와 함께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발맞춰 발전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높은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품질 좋은 장비가 필수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스포츠계는 장비보다 선수의 기량 발전을 우선한다. 그렇다 보니 사용하는 장비 상당수가 국산이 아닌 해외 제품이다. 제11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에 취임한 백종대(51∙파이빅스 대표이사) 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대전환을 그렸다.

백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취임식을 하고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단순히 회장직을 잘 수행하겠다는 다짐이 아닌, 국내 스포츠산업의 더 나은 발전을 약속했다. 그 속에는 스포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예로 들었다.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이었으나 내 눈에는 선수들의 장비가 어느 나라 제품인지 먼저 보였다”고 운을 떼면서 “한국 선수의 장비와 유니폼은 여전히 해외 브랜드가 많았다. 세계 정상에 있는 종목조차 핵심 장비는 외국 기술에 의존했다”며 국산 장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백 회장이 바라는 경기력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배경이 됐다. 그는 “언제까지 메달의 영광만 얘기할 것인가. 메달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통하는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며 국산 장비의 발전이 한국 스포츠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현재 글로벌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약 3500조원으로 추산됐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약 80조원이지만 순수 국내 제조 기반 스포츠산업은 그보다 낮은 약 30조원 수준이다. 글로벌 스포츠산업 규모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자연히 해외 제품으로 시선이 돌아가는 악순환이 된다.

백종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제공

백종대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제공

백 회장은 “K-컬처, K-POP이 문화를 바꿨듯이 K-스포츠로 산업을 바꿔야 한다"며 "스포츠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국내 스포츠산업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스포츠산업이 변화하기 위해 임기 동안 핵심 과제를 정해 추진할 생각이다. ▲스포츠산업 생태계 연결 ▲해외 시장 진출 강화 ▲데이터∙제조 기반 기술 혁신 등이다. 백 회장은 “한국 스포츠는 경기력으로 세계를 증명했다. 이제는 산업으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경기 강국을 넘어 산업 강국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궁 선수 출신의 백 회장은 수원 효원고, 서울시립대, 서울시청 등에서 양궁 선수로 활약했다.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양궁용품 업체를 창업해 물에 젖지 않는 양궁 표적지를 개발했다. 활, 화살 등 각종 양궁용품을 제조∙수출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